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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기아차 '리오', 러시아에서 가장 도난 많이 당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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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기아차 '리오', 러시아에서 가장 도난 많이 당한 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레인지 로버 제쳐...분해후 부품 판매용 절도 추정돼

기아차 '리오'가 러시아에서 도난을 가장 많이 당하는 차라는 보도가 나왔다. 종전까지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레인지 로버 등 유럽 메이커 차량들이 차량 절도범들의 절도 대상이었으나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산 차량이 도난 대상 1위에 오른 것이다.

러시아 차량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리오.사진=기아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차량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리오.사진=기아자동차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험업계 통계를 인용한 보도를 15일(현지시각)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메르산트는 여러 보험사들에서 이 통계는 일치한다면서 한국 자동차 절도의 대부분은 분해 후 부품으로 팔기 위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차를 되찾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회사 벡터의 드미트리 추마코프 전무는 코메르산트에 "절도범들의 선호대상 차량이 바뀐 것은 러시아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차량이 된 한국 차량의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도난 차량 대부분은 암시장에서 유동화가 쉬운 차량"이라면서 "한국 차량은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신차 판매시장의 선도차량이 된 탓에 부분품과 예비부품 수요가 꽤 많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산트는 사정이 이렇다면 한국 자동차업계가 절도방지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자극을 받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돌라브토 자동차 센터의 세르게이 클리모프 설립자가는 "도난 방지용 정밀 제품을 쓸 경우 한국차 가격은 불가피하게 비싸진다"고 꼬집었다.

한국 차들이 절도 대상이 됐지만 보험료는 크게 오르고 있지 않고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한편 차량 절도는 지난해 생트 페테르스부르크와 레닌그라드지역, 모스크바와 모스크바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