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안보회의에서 미국 측은 정부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화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산업 챔피언’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기 위해 이목을 끌 만한 이벤트를 활용해 왔다. 특히 동맹국들에 대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귀중한 정보 공유 공급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해 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이미 새로운 5G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기 위해 벤더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과 미국 통신장비회사들에게 대체 5G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그들과 함께 이 기술들을 군사기지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블레어 백악관 고문은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미 핀란드 노키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에릭슨과 삼성전자 및 기타 소규모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와 일종의 파트너십을 맺게 될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빅 텐트’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미국 주도의 노력이지만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할 것이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블레어 총리가 노키아와 에릭슨 두 회사의 고위 간부들을 별도로 만났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간부는 화웨이를 대체할 공급업체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 달 영국의 화웨이 장비 사용 결정에 따라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영국의 반응에 실망했으며 독일과 프랑스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