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N은 내수시장에 신작을 대거 발표하는 동시에 별도의 야심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가 하면(넥슨,넷마블)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게임의 파괴력을 앞세워 그대로 해외 공략 이어가며 고객 저변 확대(엔씨)에 나서는 전략을 수립했다. 중국게임업계의 국내 시장 공세와 그에 따른 선전, 그리고 중국정부의 판호발급 지연으로 다소 고전했던 게임 매출과 수익원의 양상을 바꾸려는 변신 모색인 셈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년 연속 ‘2조 클럽’ 가입 달성에 이어 올해엔 신작 출시와 해외 공략으로 또다른 도약을 꿈꾼다. 넷마블은 지난해 외형 확장 속에도 신작 출시 지연으로 전년대비 16.5% 감소한 201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엔 해외시장에서 견인한 매출성과를 수익성으로 이어간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넷마블 전체매출의 72%를 차지한 해외 매출, 특히 그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북미,일본시장의 인기를 살려가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출시된 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가 이를 뒷받침할 야심작이다. 다음달이면 ‘일곱 개의 대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4월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가 뒤를 잇는다. 국내에선 신작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 시리즈로 기선제압에 나선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부진했지만 올해엔 뚜렷한 ‘리니지2M’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작 부재로 잃은 매출 영업력의 원동력을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리니지2M’ 효과로 선방하면서 이 효과를 내수는 물론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회에서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일 활성 이용자 수와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리니지2M 대박 효과를 출시 준비 중인 ‘아이온2’와 ‘블래이드앤소울2’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엔씨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시장 출시로 ‘리니지 효과’를 전 세계로 끌어낼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