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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여파로 해운업계 ‘시름’...해수부 “물동량 변화에 적극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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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여파로 해운업계 ‘시름’...해수부 “물동량 변화에 적극 대비”

지난7일 인천신항에 입항한 중국 칭다오발 컨테이너선 레버런스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 의심 증상이 나타나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7일 인천신항에 입항한 중국 칭다오발 컨테이너선 레버런스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 의심 증상이 나타나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해운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프랑스 해운 분석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비수기 물동량 감소 등으로 올해 1분기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중국 대규모 항마다 컨테이너 처리량이 1000~2000만 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
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1분기 물동량이 4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알파라이너는 그러나 “줄어든 물동량이 코로나19 영향인지 비수기로 인한 물동량 하락 때문인지 완전히 구분해 파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물동량 감소는 인접 국가 항구에 파급 효과를 가져 온다. 외신은 “부산항에 있는 국제 배송 업체들이 중국으로 향하는 물품을 나중에 운송하기 위해 컨테이너 야드에서 해당 물품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중국의 물동량 변화에 대비해 컨테이너 대체장치장 확보와 환적 물량 유치 지원 등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내 물류지연으로 국내 항만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 유휴 선석(선박 접안시설), 항만배후단지 등 대체장치장을 제공하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 대체부지 사용료 감면, 장치장 무료개방 등을 추진한다.

또한 중국 내 공장 가동 저하 등으로 중국으로 가는 물동량이 줄어들어 피해를 입은 항만 하역사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300억 원(회사 당 최대 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대비해 환적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항만공사는 코로나19 발병 기간 중 신규 물량을 창출한 해운사에게 항만별 총액의 10% 범위 내에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타 부두 환적(다른 터미널을 이용해 운송)’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해운사들에게 타부두 환적 비용 일부를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긴급 지원대책을 통해 해운업계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항만운송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기관과 원활한 협조를 통해 지원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방안 수립과 항만 경쟁력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