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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판 아파치 공격헬기 Z-10개량...배기구 후면에서 위로 향하도록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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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판 아파치 공격헬기 Z-10개량...배기구 후면에서 위로 향하도록 개조

미국의 아파치 공격헬기와 자주 비교되는 중국 공격헬기 Z-10의 최신형이 공개됐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공격헬기 Z-10의 주요 개량 내용.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공격헬기 Z-10의 주요 개량 내용. 사진=글로벌타임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배기구를 후면이 아니라 위로 향하도록 개조한 Z-10 최신형을 공개했다. 엔진 출력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출고된 헬기는 프랫엔휘트니 캐나다가 제작한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장착했다.
중국군 위챗 계정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Z-10은 지난 8일 열린 중국군제 80집단군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최신형은 배기구가 위로 향하고 있는 수출형인 Z-10E와 동일한 형상을 하고 있다.

2017년 11월4일 군사훈련에 참가해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Z-10 공격헬기. 사진=글로벌타임스
2017년 11월4일 군사훈련에 참가해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Z-10 공격헬기. 사진=글로벌타임스

군사 전문가들은 배기구가 위로 향함에 따라 배기가스의 적외선 신호가 줄어들고 따라서 적 항공기의 적외선 추적 미사일이 Z-10를 자동 추적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만큼 헬기 생존성이 높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Z-10  전면부. 사진=글로벌타임스
Z-10 전면부. 사진=글로벌타임스

단점도 있다. 이런 배기구 설계는 불가피하게 항력을 높이는 만큼 엔진 출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Z-10 다목적 헬기 최신형은 더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이 지난해 10월 1일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Z-20 헬기는 자체 생산한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덕택에 산소가 부족한 고원지대까지 상승 기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엔진이 탑재됐다면 더 두터운 장갑과 무기는 물론, Z-19 경공격 헬기처럼 메인 회전 날개(로터) 위에 장거리 공격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밀리미터파 화력통제장치를 추가로 설치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지 2018년 10월 CCTV 방송을 인용해 Z-10이 조종석 옆에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인장력은 20% 강하며 무게는 1세제곱미터당 0.77그램에 불과한 그래핀으로 만든 모듈식 장갑을 장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이 1990년대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초도비행을 하고 2009년 인민해방군에 인도된 이 헬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공격헬기다. 여러 가지 점에서 미국의 아파치와 비교된다. 우선 길이 14.5m, 높이 3.85m, 로터 지름 13m로 아파치와 거의 비슷하다. 아파치는 길이 14.97m, 로터 지름 14.63m다. 자체 중량 5.54t로 아파치 5.1t보다 조금 무겁다. 최대이륙중량은 7t이상으로 아파치 9.5t보다 조금 가볍다.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이상이며 순항속도는 270km다. 아파치 최고 속도는 시속 293km다.

무장도 비슷하다. Z-10은 아파치처럼 30mm 기관포를 헬기 전면에 탑재하고 중국판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인 HJ-10 대전차 미사일 16발 혹은 중국판 스팅어 미사일인 TY-90 공대공 미사일 16발, 57mm나 90mm 다목적 로켓을 장착하고 공대지,공대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일반적인 공격헬기에 비해 동체가 좁아 기동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화기관제사가 헬기 전면에 앉아 공격하며 조종사는 뒤편에 앉아 헬기를 움직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