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입성한 토론토 첫 스프링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류현진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다른 투수들과 팀 수비 훈련을 했다.
그리고 운동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은 오후 1시 무렵부터 사복으로 갈아입고 줄줄이 퇴근했지만, 류현진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클럽하우스에서 잠깐 만난 류현진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이동해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와 훈련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전날 불펜피칭을 할 때 자신에게 다가온 트랜트 손턴, 라이언 보루키에게 컷 패스트볼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자기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줬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올 시즌 많은 유망주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선수 육성이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포기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23일부터 시작하는 시범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묻는 말엔 "우리는 7~8명의 선발투수로 시범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경쟁을 예고했다.
몬토요 감독이 경쟁을 예고했지만 류현진은 확고한 제1선발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