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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밥먹을 시간도 없어요”… 팀 훈련 마치고도 웨이트로 땀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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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밥먹을 시간도 없어요”… 팀 훈련 마치고도 웨이트로 땀범벅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선글라스를 고쳐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선글라스를 고쳐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쉬엄쉬엄 할만도 하건만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밥 먹을 시간도 없다”며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류현진은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입성한 토론토 첫 스프링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전 일찍 출근해 사전 운동을 시작하는 류현진은 정식 팀 훈련을 마친 뒤에도 꽤 오랜 동안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다른 투수들과 팀 수비 훈련을 했다.

그리고 운동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은 오후 1시 무렵부터 사복으로 갈아입고 줄줄이 퇴근했지만, 류현진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클럽하우스에서 잠깐 만난 류현진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이동해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와 훈련을 이어갔다.
이런 치열한 훈련뿐만 아니라 어린 투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모습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보기 좋고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전날 불펜피칭을 할 때 자신에게 다가온 트랜트 손턴, 라이언 보루키에게 컷 패스트볼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자기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줬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올 시즌 많은 유망주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선수 육성이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포기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23일부터 시작하는 시범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묻는 말엔 "우리는 7~8명의 선발투수로 시범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경쟁을 예고했다.

몬토요 감독이 경쟁을 예고했지만 류현진은 확고한 제1선발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