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강조한 구 회장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첫 단계인 디자인의 경쟁력을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LG전자의 디자인 핵심기지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객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디자인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개방적이고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철저한 고객 눈높이에서 내부 관점 또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협력과 통섭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이날 참석한 LG전자 디자인 부문 리더들에게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차곡차곡 쌓아 고객감동의 품격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아픈 점) 등 핵심가치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제품에 반영하고 고객가치 기반 디자인이 최종 양산까지 이어지도록 디자인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등 LG전자 디자인 전략 방향을 밝혔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출시 예정이거나 검토중인 LG전자의 스마트 도어, 벽밀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혁신 가전제품들과 커넥티드카, 디지털콕핏 등 자동차 부품 제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적 요소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봤다.
'벽밀착 OLED TV'는 벽에 완전히 밀착해 시청 몰입감을 높인 19.9mm 두께 일체형 TV이다. 기존 벽걸이 TV가 뒷면이 평평하지 않거나 설치 때 TV와 벽 사이 공간이 생기는 고객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원점에서 다시 했다. 뒷면 공간이 생기는 원인인 케이블과 설치에 필요한 부품들을 본체에 내장하고 화면.구동부.스피커 등을 포함한 OLED TV 전체를 벽에 틈새 없이 붙여 화면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벽밀착 OLED TV는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경영센터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를 바꾸고 향후 국내와 해외의 고객 접점과 미래준비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