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최근 초대형IB로의 변신에 대해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후발주자로 합류하지만 단번에 기존의 초대형IB와 어깨를 겨룰 수 있다는 게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성장을 이끈 투자모델에 대한 투자규모가 더 커져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사장은 IB(투자은행) 중심으로 자산관리, 트레이딩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하나금융투자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한지 3년 반 만에 하나그융투자를 대형IB로 키워냈다. 지난 2016년 자기자본 1조8000억 원 수준의 회사를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4234억 원으로 키웠다.
지난해 실적은 경영성과의 백미로 꼽힌다. 이 사장이 IB부문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28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84.29% 급증했다. 기존 전통강자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순이익규모 1위다.
수익성 중심의 IB전략이 실적개선으로 돌아왔다. IB 빅딜 참여, 금융주선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초대형IB 변신 이후 협업으로 신수익원 발굴 등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원컴퍼니(One Company) 전략 아래 계열사 간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리테일도 고객중심 영업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와 상품전략본부의 협업을 통한 고객중심영업과 접근성 강화뿐만 아니라 복합채널 확대에 나서 고객수와 고객자산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을 디딤돌로 오는 2025년까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 30% 달성에 기여하는 핵심계열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우, 롯데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뒤 신한증권에서 증권맨으로 한우물을 팠다. 법인영업본부장으로 10년 가까이 법인영업을 맡은 뒤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리테일사업본부장과 홀세일그룹장을 거쳤다.
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당시 통합을 이끌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2016년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호실적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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