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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초대형IB 진검승부….반전드라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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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초대형IB 진검승부….반전드라마 쓴다

IB통한 수익성 강화, 자본확충효과 기대
계열사 협업으로 승부수, 수익성 강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증권 사장은 초대형IB와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증권 사장은 초대형IB와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초대형IB와 정면승부를 펼치겠습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최근 초대형IB로의 변신에 대해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IB(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0% 최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투자의 자본확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약 4997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내달 하나금융지주의 유증자금의 납입이 완료되면 1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조 원이 넘어 초대형IB 지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후발주자로 합류하지만 단번에 기존의 초대형IB와 어깨를 겨룰 수 있다는 게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성장을 이끈 투자모델에 대한 투자규모가 더 커져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사장은 IB(투자은행) 중심으로 자산관리, 트레이딩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하나금융투자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한지 3년 반 만에 하나그융투자를 대형IB로 키워냈다. 지난 2016년 자기자본 1조8000억 원 수준의 회사를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4234억 원으로 키웠다.

지난해 실적은 경영성과의 백미로 꼽힌다. 이 사장이 IB부문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28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84.29% 급증했다. 기존 전통강자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순이익규모 1위다.

수익성 중심의 IB전략이 실적개선으로 돌아왔다. IB 빅딜 참여, 금융주선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해외 IB다각화도 눈에 띈다. 대체투자분야에서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유럽 항만 포트폴리오, 유럽 PPP(민관 공동사업) 사업, 해외 인프라스트럭쳐 지분투자 등에 잇따라 성공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초대형IB의 경쟁력의 잣대로 평가받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이 사장은 초대형IB 변신 이후 협업으로 신수익원 발굴 등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원컴퍼니(One Company) 전략 아래 계열사 간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리테일도 고객중심 영업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와 상품전략본부의 협업을 통한 고객중심영업과 접근성 강화뿐만 아니라 복합채널 확대에 나서 고객수와 고객자산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을 디딤돌로 오는 2025년까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 30% 달성에 기여하는 핵심계열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우, 롯데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뒤 신한증권에서 증권맨으로 한우물을 팠다. 법인영업본부장으로 10년 가까이 법인영업을 맡은 뒤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리테일사업본부장과 홀세일그룹장을 거쳤다.

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당시 통합을 이끌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2016년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호실적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