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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잇단 투자실패 비전펀드, 헤지펀드로 방향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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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잇단 투자실패 비전펀드, 헤지펀드로 방향 트나

라지브 미스라 비전펀드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라지브 미스라 비전펀드 CEO.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의 향후 비전이 잇단 투자 실패로 흐려지면서 비전펀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지브 미스라 비전펀드 최고경영자(CEO)가 헤지펀드형 투자 방식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스라 비전펀드 CEO는 종전에 운용했던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와는 다른 형태로 별도의 단기 수익형 헤지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 헤지펀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기반을 둘 예정이며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개발공사를 비롯한 일부 국부펀드가 이 헤지펀드 설립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비전펀드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첨단기술 분야 중심의 비상장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들 기업을 성장시킨 뒤 수익을 공유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방식에 제동이 걸렸다고 풀이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스라 CEO와 손 회장 사이에 경영노선을 둘러싼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비전펀드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