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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마스크 가격 안올리고 11만개 공급 '착한기업' 에버그린 24시간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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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마스크 가격 안올리고 11만개 공급 '착한기업' 에버그린 24시간 풀가동

박영선 중기부장관·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회사 방문 마스크 수급·가격 안정화 기여 감사패 전달

18일 오후 경기도 안양의 보건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 ㈜에버그린을 방문한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사 임직원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기울여온 노력을 격려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오후 경기도 안양의 보건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 ㈜에버그린을 방문한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사 임직원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기울여온 노력을 격려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앞장 서고 있는 '마스크 제조 착한 기업'을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현장방문해 격려했다.

특히, 이 마스크 제조기업은 순수 국내기술로 품질력이 뛰어난 마스크를 만들면서 세계 5대 글로벌 인증을 취득한 우수 중소기업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8일 오후 경기도 안양 마스크 제조기업 ㈜에버그린을 직접 찾아가 마스크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을 대표해 이승환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 30만개를 지원 받았고, 동시에 중기중앙회로부터 마스크 1만개를 지원받았다"면서 " 30만개 마스크가 소상공인들에게 우선 지급됐고, 나머지 1만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전달돼 31만개의 마스크가 '씨앗'처럼 중소기업에 지원됐다"며 중소기업계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중국 진출 국내기업을 위한 마스크 전달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과 한국 공장간의 연결고리를 파악했고, 도움을 요청한 중국 내 우리 중소기업에 마스크를 전달했다"고 전하며 "비록 큰 갯수는 아니지만 그 작은 것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마스크가 지원돼 조업 재개를 이룬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박 장관의 지론인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을 강조했다.

에버그린을 방문한 배경과 관련, 박 장관은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로부터 마스크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제품을 공급할 43개 업체를 직접 발굴해 100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 과정에서 '마스크 제조 착한기업'을 선정해 직접 격려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 ㈜에버그린의 생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보건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 ㈜에버그린의 생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오은서 기자

에버그린은 지난 1996년 창업한 뒤 이듬해 1997년 안면부 여과식 방진마스크를 국내최초로 국산화했고, 2015년 보건용 마스크 KF99를 역시 국내 처음으로 허가받아 양산하는 등 마스크 전문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마스크 재질이 합성섬유가 아닌 천연소재임에도 마스크 고리와 연결부위 접착력이 뛰어날 만큼 제품을 특화했다.

에버그린은 최근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중앙회에 마스크 1만개를 공급했으며, 10만개를 추가 생산해 공영쇼홈쇼핑에 공급했다. 이같은 대응에 중기부는 국가 비상상황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착한기업'으로 에버그린을 선정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접어들면서 에버그린의 마스크 생산량은 종전보다 2배인 20만개로 늘면서 공장을 24시간 완전가동 체제에 돌리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에버그린 이승환 사장을 만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사회책임경영을 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에버그린 같은 대표님이 많아져야 우리사회에 웃음 꽃이 핀다"면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데도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해 감사하다"고 표시한 뒤 "이 대표님이 협동조합을 만들면 마스크 공급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환 사장은 “지난 24년간 마스크를 제조하면서 겪은 마스크 대란은 이번이 8번째"라고 소개하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구매 요청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KF99는 에버그린이 3년간 독자개발한 제품으로, 요즘 미국 월마트나 유럽 매장에서도 KF만 찾기 때문에 따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전하며 "보건 마스크의 KF는 우리나라만의 특화된 경쟁으로 마스크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 대표의 말을 받아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급 안정에 힘써 주시는 '착한 기업‘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하면서 "K팝처럼 KF 마스크도 '브랜드K'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18일 에버그린에 이어 19일에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손 소독제 제품 '헤미러스'를 생산하는 우신화장품(대표 안태만)도 방문해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에 힘쓰는 기업들을 독려하기 위해 공영홈쇼핑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행복한 백화점', 소상공인의 가치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가치삽시다TV'와 연계해 판로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