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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스마트폰생산 베트남투자 덕택에 코로나19 영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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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스마트폰생산 베트남투자 덕택에 코로나19 영향 최소화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업체는 생산과 부품확보 차질로 1분기 생산과 실적 직격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결과 경쟁업체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를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퍼스트포스트 등 해외IT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년에 걸친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해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17일 대부분의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올해 1분기(1~3월) 수익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샤오미도 지난주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경쟁업체 화웨이는 코로나19의 스마트폰 생산에 대한 영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내 스마트폰 생산과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많은 중국 및 외국기업들은 수주간 가동 중단했던 중국공장을 재가동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근로자 부족과 다른 문제로 생산량이 최소한에 그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시장을 경쟁업체들에 대부분 침식당한 상태여서 점포폐쇄와 수요저하에 고민하지도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급망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애플 등 경쟁업체보다도 코로라19의 타격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중국 생산업체들에 리스크에 노출됐지만 삼성전자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코로나19의 유행이 길어지면 삼성전자도 중국으로부터 많은 부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베트남은 보다 엄격한 국경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제품출하 문제도 해결했지만 중국의 부품공급업체들이 재가동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일부 저가형 스마트폰 모델 생산을 중국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완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 集邦科技)는 화웨이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대수는 15%, 애플은 10%나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더 빠른 5G 무선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2년 연속 침체를 끝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유행은 스마트폰시장 회복에 타격을 미쳐 글로벌 출하량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09년 베트남에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는 값싼 노동력과 관대한 베트남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아 적극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많은 한국공급업체들도 삼성전자 덕택에 맹렬한 성장을 이루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거의 제로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애플은 타이완의 폭스콘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다른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시설은 재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애플은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플래그십 갤럭시 S20 스마트폰과 새로운 폴더블 휴대폰을 발표했다. 경쟁업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체품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