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30.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2006년 '보르도 TV'를 앞세워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TV 시장에서 첫 1위를 달성한 이후 14년 연속 시장 최정상 자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2017년 26.5%에서 2018년 29%, 2019년 30.9%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량 기준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되는 점유율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18년보다 1.1%p(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력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QLED TV를 약 532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26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전세계 QLED TV 판매량(약 597만대)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9.2%에 달한다.
이 같은 성적표는 QLED TV로 대표되는 대화면·고화질 중심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화면 크기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9.6%에 달한다.
또 단가 2500 달러(약 300만 원) 이상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52.4%의 점유율로 과반을 넘었다. 2위 업체인 일본 소니(24.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OLED TV 판매량은 약 299만7600대로 전년 대비 19.2% 늘었다. OLED TV 전체 판매량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2.2%에서 지난해 55.2%로 낮아졌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22.4%, 10%로 뒤를 이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