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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기간중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다음은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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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기간중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다음은 완전 폐지

“선거 공정성 영향 사안 발생 대비 일시 중단”
다음카카오는 20일부터 실검 서비스 아예 종료
네이버 연예 댓글도 잠정 폐지…카카오는 이미 없애

네이버가 총선 기간중(4월2일~15일) ‘급상승검색어’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다음은 20일부터 이를 완전히 폐지시키기로 했다. 네이버 본사(왼쪽)와 다음로고. 사진=뉴시스, 다음
네이버가 총선 기간중(4월2일~15일) ‘급상승검색어’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다음은 20일부터 이를 완전히 폐지시키기로 했다. 네이버 본사(왼쪽)와 다음로고. 사진=뉴시스, 다음
네이버가 4·15 총선 기간 중(4월2일~15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포털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20일부로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 배경에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가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는 등 애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속에 논란거리가 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왔지만, 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며 서비스 일시중단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와함께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다음달 중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 총괄은 “연예인을 아끼고 응원하는 팬들의 댓글이 아무리 많아도 소수의 악플이 연예인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 정보 서비스는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10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따라 포털 다음의 ‘시간 이슈검색어’서비스는 20일 자로 완전히 사라진다.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 등은 지난해 사라졌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