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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CEO 베조스, 기후변화 대책기금 설립…총자산 7.7% 100억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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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CEO 베조스, 기후변화 대책기금 설립…총자산 7.7% 100억 달러 기부

현지시간 17일 기후변화 대책기금을 설립해 1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7일 기후변화 대책기금을 설립해 1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가 현지시간 17일 100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를 투입해 기후변화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아마존(Amazon)의 CEO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그는 인스타그램 기고를 통해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 기금에 대한 자금제공은 금년 여름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의 순자산은 추정치 1,300억 달러(약 154조7,000억 원)에 달하며 기금에 투입되는 자금은 그 자산의 약 7.7%에 해당한다.

베조스는 기금 설립에 앞서 “기후변화는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고 “모두와 함께, 모두가 공유하는 이 지구에 기후변화가 미칠 엄청난 영향과 싸우기 위해 기존의 방법을 확대하고 새로운 방법도 찾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의 이러한 결단은 회사가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아마존 직원들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2020년 1월 350명 이상의 종업원이 2030년까지 배출량 실질 ‘제로’ 등을 요구하며 소셜 네트워크 Medium을 통해 서명하기도 했다.

2019년 9월에는 아마존은 기후변화대책에 관한 서약(The Climate Pledge)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카본 뉴트럴(탄소중립)로, 2030년까지 사용되는 에너지를 100% 재생 가능한 것으로 하고 2030년까지 배달차량 10만대를 전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베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명 중에서 유일하게 ‘기부서약 선언(Giving Pledge)’에 서명하지 않은 미국인이다. 이 선언의 찬동자는 살아 있는 동안, 혹은 유언에 따라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할 것을 서약한다. 이혼한 부인 맥킨지 베조스는 지난 5월에 이 서약에 서명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베조스의 기고문 전문

오늘 베조스 어스 펀드의 출범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기후변화는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다.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이 지구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엄청난 영향과 싸우기 위해 기존의 방법은 확대하고 새로운 방법도 찾고 싶다. 이 글로벌한 대응은 과학자, 활동가, NGO 등 자연계의 유지와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가능성을 초래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자금을 제공한다.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국가, 국제조직, 그리고 개인이 협력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100억 달러를 준비했으며 올 여름에 자금제공을 개시한다. 지구는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유일한 것이다. 지키자, 함께.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