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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중국 1분기 GDP 3.5%로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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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중국 1분기 GDP 3.5%로 하락할 수도”

모건스탠리,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칠 3가지 시나리오 제시

중국 동부 저장성 대도시에서 지난 3일 공산당 기 앞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도로변 검역 포인트에 온 스쿠터 운전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동부 저장성 대도시에서 지난 3일 공산당 기 앞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도로변 검역 포인트에 온 스쿠터 운전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는 3.5%, 올해 전체로는 5.6%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의 경제에 미칠 3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 3.5%, 올해 5.6%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코로나19가 4월에 절정에 이르고, 중국 내 공장의 일시 가동중단 사태가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2~3월 정점을 찍고,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점진적(gradual)으로 정상화되면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4.2%, 전년 성장률은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상의 시나리오인 코로나19 사태가 2~3월 정점을 찍고,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5.3%, 전년 성장률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생산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재개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점진적인 정상화'에 가장 부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가동 중단 시기가 길어지는 시나리오가 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중국내 공장 생산활동이 정상적 기준의 30~5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달 말에는 60~80% 수준으로 회복하고, 3월 중순이나 하순 완전히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6%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5.2%로 낮췄다. 다만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7%로 유지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