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 은행, 지난 9년간 FIFA와 베네수엘라 기업 '돈세탁' 중징계

공유
0

[글로벌-Biz 24]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 은행, 지난 9년간 FIFA와 베네수엘라 기업 '돈세탁' 중징계

스위스 금융시장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을 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줄리어스 베어은행과 FIFA는 모두 취리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금융시장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을 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줄리어스 베어은행과 FIFA는 모두 취리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스위스의 금융 시장 당국(FINMA)은 줄리어스 베어은행이 최소 지난 9년 동안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적발하고 자체적인 제재 조치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 회사 및 FIFA와 관련된 부패 혐의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FINMA는 "줄리어스 베어가 심각한 금융 시장법 위반을 저질렀다"며 "법률을 다시 한 번 준수할 때까지 모든 인수합병 사안에 대해 줄리어스 베어가 관여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 M&A 시장을 가장 큰 자금원으로 삼는 스위스 은행이 이 같은 제재를 받는 것은 중징계에 해당된다. 줄리어스 베어는 아울러 고객 상담원 채용 및 관리 개선, 그리고 직원 보수 및 징계 절차를 조정하라는 명령도 아울러 받았다.
FINMA는 이 같은 제재 조치를 내리며 줄리어스 베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줄리어스 베어는 2019년 말 기준 관리 자산이 3억6600만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은행으로, 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준수할 것이며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이번 사안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 사안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다소 복잡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돈 세탁은 스위스에서 중범죄에 해당된다. 전통적으로 검은 돈의 허브 역할을 했던 스위스 은행업계에 '돈 세탁'은 거의 금지어에 가깝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줄리어스 베어가 150건이 넘는 사안에서 불법성이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다. 더구나 그 대상고객들도 최근 금융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FIFA와 베네수엘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2017년 베네수엘라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와 관련된 사건은 상당히 심각했던 사안으로 알려졌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