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도 펭수 신드롬…캐릭터카드 ‘인기’

의류, 식품, 화장품 등 유통업계에 이어 카드업계도 펭수와의 콜라보를 통해 펭수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펭수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미니언즈, 엘사, 안나 등 인기캐릭터를 활용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를 지난 17일 출시했다.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 펭수는 EBS연습생으로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의 구독자수는 현재 210만 명을 넘어섰고, 펭수는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출시 하루 만에 발급 수가 4만장을 넘어섰다. 통상 연간 30만 장 이상 판매 시 ‘대박’ 상품으로 분류되는데 이 카드는 이달 안에 그 이상 발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카드는 펭수 특유의 인사법인 ‘펭하’ 포즈와 펭수의 다양한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카드 디자인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16일까지 한정 판매되며 카드 디자인은 ‘펭-카’ 또는 ‘펭-모티콘’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만 명에게는 펭수의 귀여운 표정과 재치있는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가 카드 실물과 동봉돼 제공된다.

이 카드 고객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 원의 통합할인 한도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 10%, CGV 35%, 스타벅스 20%, 롯데월드·에버랜드 50%, GS25 5%, 통신요금 2500원 할인 등 노리체크 카드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프렌즈의 ‘무지’와 ‘콘’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앤 콘)’를 출시했다.

‘무지앤 콘 체크카드’는 지난해 출시된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무지)의 디자인 리뉴얼 버전이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카카오페이에 등록해 결제 시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결제 금액의 2%를 최대 1만 원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출시한 미니언즈 체크카드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 카드 또한 출시 138일 만에 발급 30만 장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 한정판 체크카드와 통장을 출시했다.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제휴 협약을 맺고 2017년부터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를 이용한 카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혜택만으로는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기캐릭터를 활용해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