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서울 도심 집회를 전면 금지한 2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생명보다 국가와 조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 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나를 구속하려고 하는데 내가 감옥에 갇힌다고 여러분이 여기 안 모이겠냐"며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있다.
주최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의 밀착예배 방식을 의식한 듯 "다닥다닥 붙어 앉지 말라"는 안내를 수차례 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이 점검을 위해 나오면서 집회 현장 일대에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내내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욕설을 하며 종이봉투 등 손에 잡히는 물건을 무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