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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지지자들 “올해 대선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는 샌더스” 강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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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지지자들 “올해 대선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는 샌더스” 강한 경계

현지시간 21일 라스베이거스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21일 라스베이거스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세 번째 격전지 네바다에서 2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지지자 약 100명에 청취를 실시한 결과 가장 힘겨운 후보로 샌더스 상원의원을 꼽는 사람이 최다였다. 젊은 층의 강력한 지지로 등에 업고 기세를 타고 있는 그에 대한 경계가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는 이 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치집회를 열었다. 개장 전부터 길게 줄을 선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주요후보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굳이 꼽자면 누가 가장 강적이냐고 물었다. 샌더스를 택한 것은 38명이었다. 이유로 “교육도 의료도 공짜라는 현실을 벗어난 정책으로 정치적 식견이 없는 젊은이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한 여성(52)도 있었으며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는 지지기반이 있는 것은 그뿐이다”라고 생각하는 남성(50)도 있었다.

두 번째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24명이 꼽았다. 한 여성(60)은 “다른 후보에겐 없는 경력이 있고 트럼프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듣는 힘이 있다”고 경계했다. 반면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경험부족과 동성애자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8명에 그쳤다.

한편 위협적인 후보는 없다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좌파와 중도노선 갈등을 염두에 여성(62)는 “무엇을 원하는지 민주당은 자신들도 모르고 있다. (힘겹게 승리한) 2016년보다 편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무죄평결이 내려진 탄핵재판 이후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사법문제에 간섭하는 등 거만함이 눈에 띄게 됐다고 지적하는 남성(70)도 있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민주당보다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