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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화들짝’…대구 거주하다 이사 온 신천지 여신도 확진, '동거남은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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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화들짝’…대구 거주하다 이사 온 신천지 여신도 확진, '동거남은 음성'

박남춘 인천시장이 22일 오전 시청사 기자회견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청이미지 확대보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22일 오전 시청사 기자회견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청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인천시에 22일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면서 인천시청과 교육청 등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가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A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확진자 A(62·여)씨는 열감이나 감기 등 자각증상은 없었지만 대구시청으로부터 신천지 집회참석에 따른 검사를 권고하는 연락을 받고,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내원 후 검체를 채취해 22일 오전9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려던 중국인 여성 B(35·우한시)씨가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인천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결과에 따라 A씨를 즉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하고 있다.

또 환자역학조사관리팀(역학조사관, 방역대책반, 지원반 등) 6명을 긴급 투입해 이동경로와 접촉자 분류를 위해 GPS 이동경로와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 접촉자 검체 채취와 자가 격리 통보, 거주지 방역 소독을 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확진자 A씨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 진술 과정에서 동거인 B(61)씨가 확인돼 추가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다행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된 뒤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인천시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동참을 촉구했다.
시는 지난 19일 기독교·불교·천주교에 대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대형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박남춘 시장이 직접 전화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활동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의 대형교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안교회가 활동중단을 발표했다. 주안교회는 22~29일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교회 출입을 통제하며, 주일예배를 홈페이지 및 유튜브(YouTube)를 통해 가정예배로 대신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가정하고 행정기관은 물론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강도 높은 예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도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이날 오후 도성훈 교육감 주재로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직속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인천지역 새학년도의 개학연기는 지역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개학을 하더라도 전체 학교의 입학식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확진자 발생 인근 지역 사립유치원 중 학사일정이 종료되지 않은 1개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즉시 휴원조치를 명령했고 부평구 지역 인천시교육청북구도서관과 인천시교육청부평도서관은 23일부터 별도의 안내시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다중이용시설인 북부교육문화센터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공공수영장은 휴관에 들어간다.

또 북부교육지원청 지역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서는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하고 일정기간 휴원을 권고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외부인에게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있는 부평구 지역 학교에 대해서도 별도 안내가 있을시 까지 한시적으로 학교시설개방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대책반에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보건당국과 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면밀하게 고려해 위기 상황을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