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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부동산 앱 질로우 설립자 리치 바튼, CEO 복귀 1년 만에 억만장자 반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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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부동산 앱 질로우 설립자 리치 바튼, CEO 복귀 1년 만에 억만장자 반열에

온라인 부동산플랫폼 질로우(Zillow)의 설립자 리치 바튼(Rich Barton)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지 1년 만에 억만장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크가 큰 새 주택 매매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주가가 17% 상승한 덕분이다.

질로우 주식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4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바튼 CEO는 주식이 낮은 시기였던 2018년 11월에 인수한 70만주를 포함해 총 158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바튼 CEO는 익스피디아(Expedia, 온라인여행사)의 4명의 동료와 함께 질로우를 설립했으며 가장 많은 개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과거 주택구입 실패로 좌절한 그는 기술이 이 프로세스를 혁신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택 가치 추정치와 쉬운 접근성의 리스팅(부동산 중개거래 계약)을 통해 2006년 창업 후 사이트는 곧바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는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어했다.

바튼은 작년 포브스지에 “우리는 이제 막 온라인 부동산 시장을 새로 만들었고 과거 사람들은 어둠 속에 있었을 뿐이다. 소비자에게 모든 매물을 보여주고 고민하게 한 뒤 무엇을 사야할 지에 대한 환상을 갖게 했다. 그들 중 일부에게 우리는 실용적인 도구이며 그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쉽게 말해 우리는 이 거래를 틈새시장의 가장자리로 가져왔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얻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4명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스펜서 라스코프(Spencer Rascoff)에게 2010년 CEO 직책을 넘겼고 본인은 임원으로 경영에 계속 참여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가족들 혹은 글래스도어(Glassdoor, 구직사이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질로우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광고를 판매하여 수익을 올렸으며 2018 년에는 트루리아(Trulia), 스트릿이지(StreetEasy) 및 핫패즈(Hotpads)를 포함해 월 평균 1억5500만명의 사이트 방문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4월 질로우는 바튼 CEO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있던 사업으로 급격히 방향을 전환했다. 질로우 오퍼스(Zillow Offers)라는 서비스를 통해 “아이바잉(ibuying)”이라고 알려진 온디맨드(on-demand,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의 신흥 주택 구매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일부 시장의 잠재적 주택 판매자들이 질로우에 그들의 주택가치가 얼마인지 물어볼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2월 회사는 바튼 사장이 CEO로 돌아와 새로 전환된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CEO로의 복귀 자체는 투자자들을 완전히 진정시키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회사가 고수익의 광고 판매와 함께 값비싸고 치열한 부동산 재판매 사업관리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요일 질로우의 2019년 총매출 실적이 발표되면서 두 사업부문 주식의 급격한 성장세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질로우는 지난해 6511채의 부동산 구매 및 4313채의 판매와 함께 14억 달러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4분기에 총판매의 절반이 이루어졌을 때 주택 당 평균 가격은 31만7155달러였다. 해당 분기의 주택 수입은 6억3200만 달러였으며, 세전 손실은 1억2186만 달러였다.

한편 질로우는 5년 안에 매월 미국 전체부동산 시장의 1%에 달하는 5000채의 주택구매, 연간 200억 달러의 주택예약판매 수익 및 20억 달러의 부동산 광고수익을 예측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