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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웰스파고, 수년간 불법 영업관행으로 30억 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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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웰스파고, 수년간 불법 영업관행으로 30억 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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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법무부는 21일 웰스파고(미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가 현재 진행중인 형사 및 민사 소송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30억 달러의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는 직원들이 ‘유령계좌’를 개설해 큰 스캔들을 일으켰는데 이번 합의로 연방 정부가 웰스파고에 형사기소를 철회하며 연방 증권당국의 조사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웰스파고는 벌금을 미 법무부 및 증권거래위원회에 나눠 납부하고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은행이 진행중인 정부의 수사에도 지속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웰스파고는 2002년에서 2016 년 사이에 직원들에게 비현실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수천 명의 직원이 허위로 또는 고객의 동의없이 수백만 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했다.

웰스파고의 신임 찰스 샤프(Charles Scharf)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과거의 불법영업은 비난받을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대출은행이다.

닉 한나(Nick Hanna) 캘리포니아 중앙지법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은행 내 여러 단계에서의 리더십이 완전히 실패한 것을 보여주는데 간단히 말해 웰스파고는 어렵게 얻은 명성을 단기간 이익 창출을 위해 맞바꿨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지역은행 사업부 최고 관리자들은 최소 2002년부터 이러한 '불법적이며 비윤리적인' 관행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은행 내에서 '게임'이라고 지칭되었다.

웰스파고의 이번 연방 당국과의 합의는 그동안 유령계좌 스캔들과 관련한 민사 및 형사 책임을 해결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는 결의안 해결에 대해 위원회로 낸 벌금 중 5억 달러는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령계좌 수사에 대한 다양한 기관들의 조사를 해결하는 것은 스캔들 발생 3년 차인 지난해 9월 뉴욕 멜론은행(BNY Mellon)에서 영입된 샤프 사장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는 "웰스파고의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웰스파고의 유령계좌 스캔들과 관련 다음달 세차례의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