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해외경제포커스 :중국경제 지속성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외형으로 봤을 때 중국경제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고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PPP 기준)와 교역규모가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연구개발(R&D)관련 투자와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경제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미국과의 통상마찰, 과도한 기업부채,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중장기 리스크요인을 안고 있다고 전망했다.
먼저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중국 첨단산업·대형 국유기업이 계속 견제를 받으며 수출과 첨단기술 발전이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그리고 한은은 효율이 낮은 투자로 누적된 과도한 기업부채가 자산가격 하락과 맞물릴 경우 급격한 투자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경제에는 도시로의 인구유입 지속, 질적 성장구조로의 경제체질 개선, 정부의 강력한 시장 통제력 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도 병존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시장통제력과 위기대응력도 이러한 위험요인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