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말 휴즈, 보다폰 등 대형 통신업체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주파수 사용료를 당장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휴즈 인도법인 사장 파르토 배너지(Partho Banerjee)는 서한에서 회사가 파산하면 7만개가 넘는 은행 지점은 물론 인도 해군을 비롯한 군 전체, 철도의 중요한 위성 네트워크 연결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수요에 직면해 있다. 현재로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며 사실상 회사가 파산 및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썼다.
배너지는 서한에 대해 "이는 SOS 요청이다"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인도 통신부가 10여 년 전에 계산을 잘못해 이자 및 벌금이 84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한다. 휴즈는 "인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통신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39억 달러의 미납 주파수 사용료를 떠안은 보다폰이데아는 이미 퇴출 가능성을 경고해 직원 1만3000명의 일터와 은행 대출금 수십억 달러의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도의 미지급 주파수 사용료 청구는 기업들이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비율인 총 세입의 조정 방법을 놓고 기업들과의 논쟁 끝에 조정돼 통신 기업들에게 부과된 것이다.
미 위성통신그룹 에코스타(Echostar Corporation, SATS)의 한 파트인 휴즈는 지난 2018년 12월 인도 해군 통신망에 고성능 위성 광대역통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또한 인도의 30개 이상의 공공 및 민간 은행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