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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휴즈네트워크시스템, 주파수 사용료 미납으로 인도사업 중단 위기…은행 서비스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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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휴즈네트워크시스템, 주파수 사용료 미납으로 인도사업 중단 위기…은행 서비스 대혼란

휴즈네트워크시스템이 정부에 지불해야 할 주파수 사용료 미지급으로 인도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인도 건물 옥상에 설치된 통신 안테나들.이미지 확대보기
휴즈네트워크시스템이 정부에 지불해야 할 주파수 사용료 미지급으로 인도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인도 건물 옥상에 설치된 통신 안테나들.
미국의 위성 광대역통신사인 휴즈네트워크시스템이 인도 정부에 지불해야 할 주파수 사용료 미지급으로 인도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말 휴즈, 보다폰 등 대형 통신업체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주파수 사용료를 당장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휴즈의 인도 사업부는 국방, 교육, 은행 분야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휴즈는 지난 20일자 서한을 통해 인도의 통신부 장관에게 60억 루피(8400만 달러)를 지불할 수 없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휴즈 인도법인 사장 파르토 배너지(Partho Banerjee)는 서한에서 회사가 파산하면 7만개가 넘는 은행 지점은 물론 인도 해군을 비롯한 군 전체, 철도의 중요한 위성 네트워크 연결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수요에 직면해 있다. 현재로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며 사실상 회사가 파산 및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썼다.

배너지는 서한에 대해 "이는 SOS 요청이다"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인도 통신부가 10여 년 전에 계산을 잘못해 이자 및 벌금이 84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한다. 휴즈는 "인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통신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39억 달러의 미납 주파수 사용료를 떠안은 보다폰이데아는 이미 퇴출 가능성을 경고해 직원 1만3000명의 일터와 은행 대출금 수십억 달러의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도의 미지급 주파수 사용료 청구는 기업들이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비율인 총 세입의 조정 방법을 놓고 기업들과의 논쟁 끝에 조정돼 통신 기업들에게 부과된 것이다.
휴즈의 부담액 8400만 달러는 다른 통신 대기업의 부담금보다는 적지만 인도 법인 순자산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휴즈 측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운영이 불가능해 진다. 은행이나 기업, 정부 등 많은 고객들의 네트워크가 끊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위성통신그룹 에코스타(Echostar Corporation, SATS)의 한 파트인 휴즈는 지난 2018년 12월 인도 해군 통신망에 고성능 위성 광대역통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또한 인도의 30개 이상의 공공 및 민간 은행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