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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우슈비츠 기념관, 아마존 드라마 '헌터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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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우슈비츠 기념관, 아마존 드라마 '헌터스' 비난

"아마존, 홀로코스트를 허구로 묘사하고 나치 선전 책자 판매"

아마존의 TV시리즈 '헌터스'의 주연배우 알 파치노(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TV시리즈 '헌터스'의 주연배우 알 파치노(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폴란드의 국립 아우슈비츠 기념관이 아마존 TV 시리즈 '헌터스(Hunters)'의 홀로코스트 허구적 묘사와 아마존의 나치 선전 서적 판매를 비판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우슈비츠 기념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나치 수용소에서 사람을 죽이는 인간체스게임 등을 묘사한 것은 위험한 어리석음이며 잠재적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의 정확성을 유지하여 피해자들을 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개봉한 알파치노(Al Pacino) 주연의 '헌터스'는 1970년대 수백 명이 탈출한 나치들을 쫓는 뉴욕시의 나치 사냥꾼들에 대한 드라마다.

세계 지도자와 사회운동가들은 올해 소련군에 의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아 최근 다시 늘어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대응을 촉구했다.

아우슈비츠 기념관은 또한 아마존의 반유대주의 책판매를 지적했다.

영국의 홀로코스트 교육 단체가 지난 21일 아마존에 보낸 편지를 리트윗하며 전쟁범죄로 사형된 율리우스 슈트라이허 나치 출판업자(Nazi Julius Streicher)의 반유대주의 아동 도서를 판매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익을 내기 위해 비판적 견해나 맥락도 없이 출판된 악의적인 선전물은 홀로코스트뿐만 아니라 또다른 증오범죄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역사를 통틀어 책 검열에 유념하며 이 문제를 절대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연설 혹은 출판물이라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헌터스'에 관해선 나중에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아우슈비츠 수용소 사진이 담긴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판매하다가 아우슈비츠 기념관이 항의하자 관련 제품들을 철회한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