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쇼핑몰 호스팅 업체 쇼피파이, 페이스북 주도 가상화폐 리브라 협회에 합류

공유
0

[글로벌-Biz 24] 쇼핑몰 호스팅 업체 쇼피파이, 페이스북 주도 가상화폐 리브라 협회에 합류

쇼핑몰 호스팅 업체 쇼피파이가 논란이 많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협회에 합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쇼핑몰 호스팅 업체 쇼피파이가 논란이 많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협회에 합류했다.
쇼핑몰 호스팅 업체 쇼피파이(Shopify Inc.)가 논란이 많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협회에 합류했다고 CTV뉴스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타와에 본사를 둔 쇼피파이는 지난주 말 자사의 웹사이트와 CEO 토비 뤼케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디지털 가상화폐를 이끌기 위해 공동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리브라 협회의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쇼피파이는 공지를 통해 "우리는 돈과 뱅킹이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상거래를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결과 리브라 협회의 회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한 걸음이지만 우리가 이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리브라 협회는 승차 공유 대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나 리프트(Lyft)와 같은 기술 회사,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 벤처 캐피털 그룹, 그리고 캐나다에 본사를 둔 크리에이티브 디스터럭션랩 등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그들이 주도하는 암호화폐는 리브라로 이름이 붙여졌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칼리브라를 설립했다.

리브라 협회의 단테 디스파테 정책 및 홍보 책임자는 캐나디안프레스에게 "쇼피파이는 리브라 협회가 수십억 인구의 금융 장벽을 허물어주는 안전하고 투명하며 소비자 친화적인 국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피파이의 리브라 협회 가입은 협회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결제 및 전자상거래 업체인 비자, 마스터카드, 이베이, 스트라이프, 페이팔, 메르카도 파고는 사생활과 보안에 대한 우려와 규제 당국의 견제로 최근 몇 달 사이 리브라 협회를 탈퇴했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통화에 대한 조사를 강요당했으며, 미 하원 청문회에서 브래드 셔먼 캘리포니아 의원은 리브라를 ‘강력한 강도 같은 도구’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위원회는 메모에서 "리브라는 세부사항을 결여하고 있으며, 통화에 대해 받은 정보도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20년 출범할 때까지 100개 회원 조직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브라 협회의 웹페이지에는 현재 창립 회원 20명만 나와 있다.

뤼케는 지난주말 트위터를 통해 쇼피파이의 리브라 협회 가입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밖에서 들리는 움직임 대신 미래의 잠재력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상하게도 이것은 보통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도록 이끈다"고 적었다.

뤼케는 쇼피파이가 이미 암호화폐를 지원하지만 "지금 당장은 구매자들이 그것을 사용하려는 어떠한 요구도 없다"고 기술했다.

2014년부터 암호화폐를 연구해 온 웨스턴대 전략학과 장 필립 베르네 부교수는 최근 리브라의 문제점을 감안할 때 쇼피파이가 페이스북과 연계되는 것이 자사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최근 정치에서부터 데이터, 사생활,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쟁에 휘말려 있다“며 "페이스북은 어떤 회사에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쇼피파이도 그러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베르네는 이것이 멤버십을 이용해 전자상거래 거인들에게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쇼피파이에게는 ‘멋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현재 미국 상인들이 배송비를 낮추고 적시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족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다.

베르네는 "쇼피파이와 유사한 분야에 있는 많은 회사들이 이미 리브라 협회를 떠났기 때문에 쇼피파이로서는 전자상거래를 강화하는 틈새 시장에 자리잡을 공간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