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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핏 "내가 저세상 가도 버크셔해서웨이는 100%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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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핏 "내가 저세상 가도 버크셔해서웨이는 100% 안전하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여러분이 투자한 회사는 우리의 사망에 100% 준비 돼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남들은 함부로 꺼내기 힘든 문제를 스스로 입에 올렸다.

버핏 회장을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자로 만들어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 승계’ 문제다.

그도 그럴 것이 버핏 회장의 나이가 벌써 89세이기 때문이다. 찰스 멍거 부회장은 한술 더 떠 96세다. 두 사람이 연로하기 때문에 언제 경영에서 물러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매체 잉크는 버핏 회장이 9마디에 불과한 짧은 말이었지만 아무나 인정하기 어려운 잔인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민감한 문제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웠던 이 사안에 대해 버크셔 회장이 명쾌한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버핏 회장은 22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찰스와 내가 위험한 시기에 들어선 지는 꽤 됐고 우리도 이런 사실이 달갑지는 않다“면서 ”여러분이 투자한 회사는 우리의 사망에 100% 준비 돼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경영에서 물러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잉크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자신의 전 재산의 99%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돼 있고 당국의 요구에 따른 처분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처분한 적이 없다는 사실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신의 사망 후 12~15년간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제한하도록 한 유서 내용도 공개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