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증시는 코로나19에 짓눌린 패닉 장세로 닛케이지수가 3.34%↓ 떨어졌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781.33포인트 하락한 2만2605.41로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55.74포인트(3.33%) 내린 1618.26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범위가 중국 국경을 넘어 일본, 한국 , 이란, 이탈리아 등으로 넓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팬데믹 이른바 대유행병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서 팔자는 매도세가 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의 중국 외 지역확산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데 대한 우려로 미국과 유럽·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국제 금값 쪽으로 자금이 쏠렸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는 코로나19가 아직은 팬데믹이 아니라고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미 팬데믹’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5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룻새 2380억달러 우리돈 300조원 이상 사라졌다.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의 확진사례 증가가 많은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폭락하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이탈리아 FTSE MIB는 5.5% 폭락했다. 영국 FTSE100(-3.34%), 프랑스 CAC40(-3.94%), 독일 DAX(-4.01%)도 크게 하락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내 휴대폰 출하량이 38.9%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92% 급감했다. .
그런가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에는 돈이 몰렸다. 뉴욕증시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연 1.377%까지 낮아져 역대 최저치인 2016년 7월의 1.364%에 근접했다. 10년과 3개월 만기 국채금리도 역전됐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1.9%를 밑돌아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도 0.498%로 내려갔다. 코로나 19가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폭락했다”고 전했다.
국제금값도 7년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이4월 인도분 금값이 온스당 1.7%(27.80달러) 오른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1.4%(연 환산 기준)에서 1.2%로 0.2%포인트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10억달러가량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장 불확실한 거시 위험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달러당 1,210.3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상고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 신흥국 통화가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세에 아주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원 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원 선이다.
코스닥지수는 17.66포인트(2.76%) 뛰어오른 656.95로 종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10%) 에이치엘비[028300](6.01%), 케이엠더블유[032500](6.07%), 에코프로비엠[247540](4.93%), 원익IPS[240810](6.15%) 등이 오른 반면 메디톡스[086900](-0.03%)는 내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1만주가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팬데믹(pandemic) 공포로 급락했다. 팬더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고 있다. 그중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가 바로 팬데믹(pandemic)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