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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업계 1조원 클럽’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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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업계 1조원 클럽’ 주인공은?

최근 주요 제약사 2019년 잠정실적 공시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기존 기업에 종근당 등 추가

지난해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제약사가 9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제약사가 9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2019년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지난해 '제약업계 1조 원 클럽' 주인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1조 원 클럽이 처음 탄생한 시기는 2014년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1조17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약업계 최초로 1조 원 클럽 가입을 알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1조 원 클럽 가입 회사가 늘면서 2018년에는 6개 회사가 1조 원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총 9곳이 1조 원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1조 원 클럽 첫 주인공이자 제약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866억 원을 기록, 1조 원 클럽 선두주자 역할을 완수했다.

2015년 유한양행 다음으로 1조 원 클럽에 들어간 GC녹십자 역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3697억 원의 매출과 402억55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GC녹십자와 같은 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한미약품도 2018년보다 각각 9.6%, 24.3% 늘어난 1조1136억 원의 매출과 10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 상승한 1조786억 원의 매출을, 대웅제약은 6.5% 증가한 1조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역시 2018년보다 14.9% 늘어난 1조1285억 원의 매출로 창사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1조 원 클럽 가입이 확정됐고 광동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1조 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까지 누계 매출 1조1513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이 각각 9210억 원, 7873억 원인 광동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제약업계는 1조 원 클럽 9곳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약가 인하와 기술료 증가, 신약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올해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 국내 제약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1조 원 클럽 가입 회사도 늘어났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