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61포인트(3.56%) 내린 2만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컸던 지난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로 2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 같은 폭락으로 나스닥을 제외하면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매체는 환자가 급증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코로나19가 진앙 격인 중국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데 주목했다.
NBC방송은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이탈리아에서 환자가 크게 늘면서 뉴욕증시의 월요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팬더믹 공포가 월스트리트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로나19와 관련성이 높은 항공사와 호텔·카지노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가스 샌즈와 윈 리조트는 5.2% 하락했으며 MGM 리조트는 5.4% 내렸다.
이날 앞서 열린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3.34% 내린 7,156.8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3.94% 내린 5,791.87로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4.01% 하락한 13,035.24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01% 하락한 3,647.98을 기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