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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워싱턴포스트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책비용 10억 달러 의회에 요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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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워싱턴포스트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책비용 10억 달러 의회에 요구 방침”

워싱턴포스트지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책비용 10억 달러를 의회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인도 방문 환영행사에서 모디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워싱턴포스트지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책비용 10억 달러를 의회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인도 방문 환영행사에서 모디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대책을 둘러싸고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인터넷 판)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이 10억 달러(약 1조2,104억 원) 가까이를 의회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감염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면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불가피해 미 정권은 봉쇄에 필사적이지만 대책을 둘러싸고 정권 내부에서의 대립도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책비용 요청은 며칠 안에 의회에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는 23일 현재 35명이다. 과거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입국을 거부하고 중국에서 귀국한 미국인에 대해서도 14일간 격리하는 엄중한 조치로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감염자가 급증하는 일본, 한국에 대한 출입국 경계수준을 4단계 중 두 번째인 2단계 ‘주의 강화’로 한 단계 올렸다. 미국 질병대책센터(CDC)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코로나19 주의정보를 3단계 중 두 번째인 ‘예방조치 강화’로 격상시켜 불요불급한 여행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대책과 함께 집단감염이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대피한 미국인 승객을 둘러싸고 하선 직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판명된 14명을 정부 전세기에 동승시킬지를 놓고 정부 내부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고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당초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감염자는 일본에서 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었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CDC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4명을 기내 격리 조치하겠다며 국무부 보건후생부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트럼프가 격노했다고 하면서 이 매체는 트럼프가 감염확대가 대통령 선거에서의 재선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24일 방문지인 인도로부터 “미국에서는 코로나19는 제대로 컨트롤 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관계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려 유효한 대책이 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