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세계 2위의 경제체제를 완전히 망가트리기 이전에 경기 침체 방지와 공장들의 재가동을 위해 각종 기준들을 완화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6개의 주요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석탄의 양도 이전의 수준보다는 낮았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모습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공장이 재가동 되는 한 단면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문제는 노동시장이다. 4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국 남동부 푸젠성 섬유 제조업체의 책임자인 동 리우는 “우리 공장에는 여전히 많은 근로자가 생산라인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제한된 생산만 재개 되었다”고 밝혔다. 동씨는 17일(현지 시간)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같이 더 많은 공장들이 속속 재가동되면 생산직 직원들이 복귀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19가 다시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 중국 사회에 남아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은 2월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50~60%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산동, 절강, 장쑤성 같은 공장의 약 70%가 현재 재가동되었지만 아직도 근로자들의 절반이 돌아오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교통부의 리우 시아오밍(Liu Xiaoming)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8000만 명의 노동자들이 근무지로 돌아 왔으며 2월 말까지는 1억2000만 명이 더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함께 경제도 망가트릴 수 없는 중국 지도부의 고뇌어린 판단이겠지만 세계는 중국의 이 같은 결단에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