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정기총회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그저 김 사장, 이 사장, 박 사장으로만 불리며, 손님들에게, 공무원들에게, 국회의원들에게 을로만 살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굳건히 하나로 뭉쳐, 자랑스런 대한민국 소상공인으로 후대에게 떳떳해 질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저는 이제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광야가 될지 모를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사퇴를 발표했다.
2018년 8월에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하는 10만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 말 국회를 통과한 ‘소상공인기본법’을 비롯한 카드수수료 인하와 상가임대차문제 등 소상공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최 회장은 정기총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권 진출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정당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그러한 제의들을 신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자칫 잘못하면 단순하게 표로 인식되고 정치권에 의해 이용을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경계해왔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의 사퇴는 행정절차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며, 소상공인연합회는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운영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연합회 임직원 일동은 소상공인 법정경제단체로서의 본령을 잊지 않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소상공인 권익보호와 위상제고를 위해 흔들림없이 업무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흥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xof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