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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언론재벌 머독의 더선, 매출감소와 해킹 피해로 6900만 파운드 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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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언론재벌 머독의 더선, 매출감소와 해킹 피해로 6900만 파운드 손실 기록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The Sun).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The Sun).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The Sun)은 지난해 유료부수의 감소와 엘튼 존(Elton John) 및 헤더밀스 (Heather Mills) 등 유명인사들의 전화 해킹 법적청구 비용으로 6900만 파운드(약108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선의 불법 도청과 관련된 손해 비용은 5500만 파운드에 달한다. 전화 해킹 스캔들이 일어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리 왕자의 전화해킹과 같은 새로운 사건이 고등 법원에서 계속 재판 중이고 회사는 이 법적문제 해결에만 수입의 8분의 1을 소비하고 있다.
해킹 피해자 변호사들은 불법도청 내용이 더선에 노출되었다는 주장을 예심에서 했었고 항상 법원재판 전에 소송이 해결되어 왔다. 이들과 루퍼드 머독의 미디어 기업 자회사인 뉴스그룹신문(NGN)과의 합의는 보통 불법 도청은 더선이 아닌 뉴스오브더월드(News of the World)의 기자들에게 책임이 있으며 관련 기사는 더선이 아닌 이미 폐간된 일요일 신문에 보도되었을 뿐이라는 이유로 해결됐었다.

더선은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신문으로 남아있지만 1일 판매부수 110만부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그 타이틀을 넘겨주었다. 이번 달에는 데일리 메일과 웹사이트로 트래픽 목표 경쟁에 중점을 두면서 빅토리아 뉴턴(Victoria Newton)을 새 리더십 팀 편집장으로, 케이트풀 Keith Poole)을 부편집장에 임명했다.

한층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미디어 시장에서 더선의 재무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자매 회사 소유인 타임즈(Times)와 선데이 타임즈(Sunday Times) 운영에서는 약간의 수익을 거뒀다. 고가 미디어시장을 타깃으로 유료콘텐츠화한 하드페이월(hard paywall)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30만명 이상의 디지털 가입자를 기록했다.

루퍼드 머독의 미디어 기업은 BBC의 존피에나(John Pienaar)를 영입하여 올해 하반기에 타임즈 라디오(Times Radio) 프로그램 운영에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