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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페이스북 사용자, 연락처정보 공유 대가로 월 3.5달러 지불 희망…독일은 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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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페이스북 사용자, 연락처정보 공유 대가로 월 3.5달러 지불 희망…독일은 8달러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월 3.5달러를 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월 3.5달러를 원했다.

미국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그들의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는 데 매달 3.5달러를 원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 약 8달러 지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개인들이 그들의 사적 정보 가치를 얼마로 평가하는지를 연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기술정책연구소(TPI)의 이 연구는 온라인상에서의 개인정보와 데이터의 가치를 정량화하는 첫 번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는 미국, 독일,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습관을 살펴봄으로써 6개국에서 개인정보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했다.

연구는 기술 플랫폼에서 전통 소매업자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어떻게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본화해 왔는지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이를 반영, 미국 정부는 페이스북과 알파벳이 소유한 구글 유튜브에 대해 사생활 침해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TPI의 스콧 월스텐 사장은 "국가마다 서로 다른 데이터 유형의 개인정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에 대한 차이는 약한 규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더 강력한 규칙을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가치를 수량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제3자와 개인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보수를 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은행 잔고나 지문 데이터 등 생체 정보와 같은 금융정보에 대해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위치정보에 대해서는 평가 가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평가한 모든 사람들을 평균했을 때 페이스북 등 플랫폼은 소비자들에게 매달 8.44달러, 은행 잔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7.56달러, 지문 정보의 공유를 위해서는 6.05달러, 현금 인출에 관한 정보 공유의 경우 5.80달러 지불을 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위치 정보를 공유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광고를 보내지 않도록 하는 데 매달 1.82달러 지불로 만족했다.

이 연구는 또한 라틴아메리카 소비자들이 미국 거주자들과 독일인들과는 반대로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했으며 의회 의원들은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률 제정을 연구하고 있다.

현지시간 25일 자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4명의 미국 의원들에게 주 정부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에 재를 뿌리지 말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