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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50달러 붕괴...코로나19 우려로 연이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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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50달러 붕괴...코로나19 우려로 연이틀 급락

WTI 50달러, 브렌트유 55달러선 붕괴...OPEC 대응 주목

국제유가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염려 탓에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0달러대로 주저앉았고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54달러대로 내려갔다.이에 따라 3월 회의를 앞두고 있는 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추가 감산에 나설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유가가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25일 이틀째 하락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25일 이틀째 하락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25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3%(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거래일 연속 3%대 내리면서 50달러 선을 내줬다. WTI는 전날에도 3.7%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1.35달러) 하락한 배럴당 54.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염려가 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자들이 전통의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로 몰리면서 24일 유가는 급락했다.

ING의 상품전략 부문 워런 패터슨(Warren Pattrson) 대표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중국 밖에서 발생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병건수가 급증하는 데 대한 우려가 시장정서를 짓누르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꼭지점에 도달했다는 조짐이 있을 때까지는 신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들 산유국들은 다음주 만나 세계 원유수요와 생산 수준을 논의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며 따라서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OPEC플러스는 아직 합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 견해로는 OPEC 모니터링위원회 전망도 소비감소와 그 지속 여부를 과소평가한 것 같다"면서 "3월 회의에서 생산량의 단기 대폭 감축이 없다면 큰 가격 하락을 목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