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구속에 변화가 크고 치기 힘든 매우 지저분한 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광현의 이날 투구는 지난 뉴욕 메츠전보다 더 좋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8㎞(23일)에서 151㎞로 끌어 올렸다.
올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2경기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성적표다.
김광현이 상대한 마이애미 타자들도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1회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엔 상대 4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아길라는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뛸 때 35홈런을 친 거포다. 그러나 김광현은 주눅 들지 않고 아길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좌완 에이스의 훈장을 달고 빅리그에 도전한 김광현이 또 한 번 허들을 가뿐하게 넘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선수 7명 중 피안타 없이 등판을 마친 투수는 김광현뿐이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