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의 대표 연예 패션 월간지 ‘베니티페어’(Vanity Fair )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작별을 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의 샤라포바는 17살이었던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샤라포바는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메이저 대회의 마지막 우승을 거뒀다. 2005년 러시아 여성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 11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는 항상 1위를 놓치지 않은 그녀는 휴식기간을 활용해 자신의 이름을 딴 제과점 '슈가포바'를 창업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샤라포바 재단에 기부해 체르노빌 피해자들을 도왔다.
샤라포바는 "돌이켜보니 테니스는 내게 수많은 계곡과 우회로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다란 산이었지만 정상에 올라서 보는 광경은 환상적이었다"고 회상하며 "은퇴 후의 다음 산이 어디가 되든 도전하고 그 산을 올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바쁜 삶 속에서도 테니스 선수로서 보냈던 매일의 일상을 그리워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