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이케아, 일본 시부야에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이케아 포 비즈니스' 오픈

공유
1

[글로벌-Biz 24] 이케아, 일본 시부야에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이케아 포 비즈니스' 오픈

이케아가 일본 도쿄 시부야에 법인 및 비즈니스 오너 전용 회원제 플래닝 룸 ‘이케아 포 비즈니스’를 오픈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케아가 일본 도쿄 시부야에 법인 및 비즈니스 오너 전용 회원제 플래닝 룸 ‘이케아 포 비즈니스’를 오픈했다.
스웨덴 가구 소매 대기업 이케아(IKEA)의 일본법인 이케아재팬은 20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법인 및 비즈니스 오너 전용 회원제 플래닝 룸 ‘이케아 포 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를 도쿄 시부야에 오픈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케아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교외에 창고형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가구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새로 오픈한 시부야 점포에서는 중소기업, 자영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케아 포 비즈니스’는 도쿄·야마테 전철 시부야 역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다. 점포의 총 면적은 455평방미터로 기존 점포에 비하면 작은 도시형 점포다.

고객도 창고형 점포와는 명확히 달라 중소기업, 자영업, 개인사업, 프리랜서 등의 비즈니스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케아 포 비즈니스’ 서비스에 가입하면(가입금·연회비 무료) 비즈니스 전담 어드바이저와 상담할 수 있으며(예약제·유료) 이케아 상품 제안을 포함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케아가 비즈니스용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케아재팬의 헬렌 폰 라이스 사장은 “일본에서는 전혀 새로운 업태다. 시부야 출점은 이케아로서는 특별한 대처 방식이다. 플래닝 공간 자체는 다른 도시에도 있지만 시부야처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은 세계 최초일 것이다”라며 “게다가 일본 특유의 좁은 오피스 환경에서의 업무나 생활도 사업 시작의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도쿄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작은 업무 공간을 피할 수 없다. 도쿄에는 50만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있다. ‘이케아 포 비즈니스’는 그들에게 창의적인 제안을 하겠다는 포부다. 라이스 사장은 “우리는 홈퍼니싱(가구를 포함한 홈패션)의 식견을 바탕으로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았고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주등을 타겟으로 한데 대해 키쿠치 타케시 점포 매니저는 “시부야는 IT기업의 집적지이며, 스타트업 기업도 많다. 최근의 텔레워크 증가 움직임에 대응해 재택 근무를 할 경우에도 콤팩트하게 일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시부야에는 소매점, 레스토랑, 미용실, 카페가 많다. 개인 비즈니스 오너가 보다 쾌적한 직장을 만들어 고객을 맞이하는 장소를 쾌적하게 하기 바란다”고 설명한다.
시부야의 점포는 역 근처에 있다고는 해도 주도로의 이면 거리에 있어 조용한 모습이다. 이것도 비즈니스용임을 감안한 때문이다. 점포는 기업용, 개인 사업주 전용의 제안을 명확하게 밝히는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쉐어 오피스, 스몰 오피스를 상정한 책상과 의자의 전시, 카페, 미용실, 소매점을 상정한 견본방이 각각 만들어져 이케아의 가구 등이 배치돼 있다. 심지어는 에어비앤비 민박을 상정한 견본방까지 있다.

라이스 사장은 ‘이케아 포 비즈니스’와 관련해 출점 계획 등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앞으로 도쿄의 다른 지역과 오사카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재팬은 최근 수년간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적자로 전락했으며 2019년 8월기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액 증가한 844억7600만 엔(약 9200억 원)이지만 8억8500만 엔(약 9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가 계속됐다.

소규모 도시형 점포는 이케아에게 ‘2020년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신업종이다. 도심에서 가구를 보고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른바 수동적 쇼룸 형태로 어디까지 비즈니스 고객에게 어필하는 영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4월 국내 최초의 도시형 점포로 하라주쿠에 노면점(길거리점포)으로 오픈하는 ‘이케아 하라주쿠’와 함께 신업태의 향후 성과가 어떨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