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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받벗고 나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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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받벗고 나섰다(종합)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 주민과 가맹점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 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 주민과 가맹점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 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코로나19 27일 9시 기준 국내 확진 환자는 1595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 주민과 가맹점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먼저 롯데와 CJ,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각각 10억 원의 현금이나 물품을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지자체와 각 사회단체 등에 기부·기탁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경영주들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점한 점포를 대상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 푸드상품에 대해 100% 폐기 지원을 진행할 예정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신 대구·경북지역 전 점포를 대상으로는 현재 시행 중인 폐기 지원을 추가 확대하고 마스크 재고가 확보되는 대로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점포를 다녀간 경우 경영주 요청 때 영업시간을 탄력적 운영 또는 휴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전국 점포에 손 세정제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에는 방역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매장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맹점을 방문한 것이 확인될 경우 즉시 접촉자 확인 후 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본사 비용으로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른 방역 후 이틀간의 휴점으로 인한 가맹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확진자 방문 점포에는 방역 당일과 다음 날까지 FRESH FOOD(도시락,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상품의 폐기 비용을 100%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방역 후 휴점기간 이틀에 해당하는 월회비에 대해서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소협력업체를 위해 상품 결제대금 조기지급 요청이 있을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석창현) 킴스클럽은 ‘코로나19’ 수출 피해를 겪고 있는 전남지역 농가 돕기 나섰다.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수출길이 막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군의 빨간배추 농가(23개 농가) 돕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빨간배추 50t(2만5000개)을 일괄 구매해 지난 26일부터 전국 킴스클럽 35개 매장에서 정상가의 40% 가격에 판매하며, 킴스클럽 강남점과 강서점에서는 원물과 함께 포장김치 및 착즙 등을 취급하는 빨간배추 관련 상품 기획전을 개설했다.

전라남도와 무역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수출 농가 피해사항을 조사하던 중 빨간배추의 중국 수출 애로사항 소식을 접했으며,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랜드리테일이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코로나19 지원에 나섰다.

국내 최대규모의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BBQ그룹(회장 윤홍근)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지난 26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패밀리(가맹점)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 94 마스크를 긴급 무상 지원키로 결정했다.

최근 직영점에 이어 전국 가맹점 방역에 돌입한 제너시스 BBQ는 패밀리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점 영업을 자제하고 손 세정제와 위생장갑을 통한 언택트 배송으로 배송 패밀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현지 구입이 어려워 고통을 받고 있는 패밀리 사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KF94 마스크를 우선 긴급 무상 지원키로 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제품을 배달하는 직원에게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는 일회용 비닐장갑도 긴급 지원한다.

또 제너시스 BBQ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인근 부산과 경남지역에도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극복을 위한 지원금 2억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지난 25일 전달했다.

교촌치킨이 전달한 지원금은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물품, 긴급구호물품 등 지역사회 복원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은 전국 모든 가맹점에 이번 사태로 발생한 영업,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현금을 지원하고 명륜진사갈비 본사 ㈜명륜당은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522개 가맹점에 총 23억 원의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1개 가맹점 최고 월세 지원금이 1690만 원에 달하는 곳도 이번 지원에 포함됐으며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매장은 추가 지급을 통해 최소 300만 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전국 43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하기로 했다. 게다가 3월 내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물류와 배송업체들도 동참했다.

CJ대한통운은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3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개인택배(C2C)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으로 배송되거나 해당 지역에서 발송하는 모든 개인택배 접수건의 이용료를 전액 면제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주민이 CJ대한통운을 통해 접수했거나 외부에서 해당 지역으로 발송한 개인택배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3월에는 이용 수요가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보내는 주소(발송지) 또는 받는 주소(도착지)가 대구‧경북지역인 예약건은 무료로 접수할 수 있다. 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지역 택배기사들은 고객과 약속된 장소에서 비대면으로 집화할 예정이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대표 윤현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라이더 지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코로나19 의심환자로 격리 조치되는 라이더에게 주당 41만2320원의 생계 보전비가 지급한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라이더가 하루 8시간, 주6일 근무할 경우로 상정하고 여기에 2020년 최저임금을 적용해 지원금액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배달 일을 하지 못하는 라이더에겐 생계 보전비로만 82여만 원이 지급된다.

바이크 대여 비용도 전액 면제된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주당 8만3300원인 바이크 렌털료를 라이더가 자가격리에서 복귀하는 시점까지 모두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재보험금(주당 3230원)도 바이크 렌털 비용 면제 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 지원한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상공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도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대출이자 지원을 위해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일 이상 휴업하는 업주에게도 월 광고비를 전액 환불 해 주고,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손 소독제 7만5000개도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9550억 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 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선 대출해 주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의료진, 격리환자, 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위생강화를 위한 마스크와 향균물티슈 1만 개를 비롯해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농심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신라면 20만 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의 빵을 3월 한 달 동안 매일 1만 개씩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SPC그룹의 해외파트너사인 美던킨브랜즈(Dunkin’ Brands)도 동참해 생수 30만 개를 기탁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