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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사벨 도스 산토스, 아프리카 동부해안 작은 섬 모리셔스에 조세회피 페이퍼 컴퍼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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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사벨 도스 산토스, 아프리카 동부해안 작은 섬 모리셔스에 조세회피 페이퍼 컴퍼니 설립

아프리카의 대부호 이사벨 도스 산토스가 그녀의 새로운 맥주 사업 등을 위해 모리셔스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의 대부호 이사벨 도스 산토스가 그녀의 새로운 맥주 사업 등을 위해 모리셔스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아프리카의 대부호이자 앙골라 전 대통령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가 2014년부터 맥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앙골라의 은행가들이 작성한 비밀 리포트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 위치는 투안다에서 남동쪽으로 40마일 떨어진 봄 헤수스(Bom Jesus)에 있으며, 이 양조장은 2021년까지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스 산토스의 양조장은 현지 브랜드와 네덜란드의 거대 맥주 브랜드로 알려진 하이네켄이 소유한 포르투갈 라거맥주 사그레스와 함께 앙골라의 소비층을 겨냥하고, 매년 120만 헥토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앙골라 정부는 이 회사에 10년 간의 소득세 유예 조치를 내리며 이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계획이 아프리카 동해안의 작은 섬 모리셔스의 회사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부부는 이 섬의 8개 회사에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셔스는 잘 알려진 대로 악명 높은 조세 피난처의 하나이다. 따라서 모리셔스에서의 사업은 명백하게 조세 포탈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전말은 도스 산토스가 모리셔스의 3개 회사를 통해 앙골라의 소디바(Sodiba Lda.)에 1차적으로 투자하고, 알세아(Alcea Ltd.), 사구아로(Saguaro Management Ltd.) 등 모리셔스의 회사들에 다시 투자 하는 방법으로 조세를 피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 가장 핵심은 2006년에 설립된 사구아로인데 이 회사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차례에 걸친 복잡한 거래와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들을 통해 도스 산토스는 맥주 산업에 발을 디디며 확실하게 세금을 피해가는 방법으로 모리셔스와의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