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취업 시장 문이 이전보다 좁아졌으며 이런 분위기는 하반기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직자들이 채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느끼는 이유로 32%가 ‘기업의 채용 전형이 연기가 되거나 취소가 잇따라서’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경제 및 산업별로 타격이 크다는 뉴스를 많이 접해서(19.4%)', '면접 등 채용 진행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돼서(17.8%)', '임금, 근로조건 등 채용 조건이 더 나빠져서(12.2%)', '박람회, 설명회 등 채용 관련 행사가 취소돼서(10.3%)', '이전보다 입사 지원 경쟁률이 더 높아져서(8.2%)'였다.
채용 시장 위축 정도는 희망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는 데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요리/서빙(88.3%)' 업종 구직자의 경우 채용 시장의 위축 정도를 가장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이어 코로나 19로 유통가의 휴점이 잇따르면서 '매장 관리(84.5%)'가 2위를 차지했으며 '간호/의료(83.3%)', '교사/강사(83.2%)' 등의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배달해 접촉을 줄이는 언텍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운전/배달(78.8%)'은 다른 업종에 비해 느끼는 위축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중 61.2%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를 하면 느끼는 불안감이 최근 더 커졌다고 답했다.
취업 불안감이 더 커진 이유로는 '외출 자제, 격리 때문에 구직 준비를 활발히 하지 못해서(30.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안 좋던 지역 경제가 바이러스 발병 이후 더 위축돼 있어서(26%)', '채용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돼 장시간 취업이 불투명해질까 봐(25.5%)', '구직을 원했던 업/직종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서(18%)'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활동 스트레스 또한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들다'는 응답도 32.6%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로 구직활동을 잠시 중단하거나 포기할 마음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4%가 '그렇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