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 재무부, 이란 원유 수송으로 제재 위반한 일부 중국 해운선사 제재 해제

공유
0

[글로벌-Biz 24] 미 재무부, 이란 원유 수송으로 제재 위반한 일부 중국 해운선사 제재 해제

미국 재무부는 이란 원유 수송으로 제재를 위반한 중국 해운선사에 대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후 제재를 해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무부는 이란 원유 수송으로 제재를 위반한 중국 해운선사에 대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후 제재를 해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산 원유를 수송한 혐의를 받았던 중국 최대의 해운 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코스코 해운(COSCO Shipping Corp.)은 다른 4개의 중국 해운사들과 함께 제재를 받게 되었으나, 코스코 해운이 이란과의 계약이 해운 운임의 폭증으로 파기됨에 따라 미국의 제재로부터도 해제되는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와 다른 분석도 있다. 휴스턴의 제프리스(Jefferies LLC)사의 부사장 랜디 지븐스는 “코스코에 대한 제재가 실제적 영향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일시적인 수송 중단에도 불과하고 대부분의 원유 수송이 이루어지는 루트는 여전히 붐빌 것이고, 다른 해운사들이 단거리 위주의 수송체계를 갖춤으로써 코스코에 대한 제재가 효과가 없어진 측면이 있다”고 보았다.

한편 런던 발틱 익스체인지(Baltic Exchange)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코에 대해 제재가 가해졌던 기간 중 석유 운송 요금이 급등했기 때문에 결국 코스코도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시 말해 200만 배럴의 수퍼 탱커의 일일 수입은 10월에 하루 3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재 해제 이후 운송 요금이 하락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결국 세계 석유 운송 체계가 변화한 것이 큰 요인이었을 뿐 제재 해제를 위한 별도의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게 되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