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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코로나 여파로 닷새 연속 하락…WTI 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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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코로나 여파로 닷새 연속 하락…WTI 3.4% 하락

지난해 1월 이후 최저...5거래일간 14% 폭락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국제유가는 27일(미국 현지시각) 지난주 금요일 이후 닷새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우환 폐렴사태 때문에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우환 폐렴사태 때문에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주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으로 2~3%씩 급락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연평균 유가 전망치를 낮추는 기관이 나오고 있다. 원유 건설팅 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브렌트유 연평균 전망치를 약 56달러로 4달러 정도 하향 조정했다.

28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1.64달러)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5.8%까지 폭락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이번주 들어 배럴당 6달러 이상, 12% 가까이 내렸으며 지난 5거래일 동안은 14% 정도 폭락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1.25달러) 내린 52.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저가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산유국들이 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추가감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유가 하락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전세계의 검역 노력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원유수요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유는 자유낙하 중"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상품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유시장의 목을 죄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가 공공의 생활과 생산을 완전히 정지시키면 그 결과는 운소오가 생산을 위한 디젤과 항공 유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컨설팅업체 팩츠 글로벌 에너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올해 원유수요가 하루평균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사실상 '제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컨설팅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이날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리스타드 에너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더 많은 나라들이 감염되면 세계 원유와 가스 소비 둔화로 공급업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당초 올해 연평균 배럴당 60달러에서 약 5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