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래에셋생명, 보장·변액 투트랙 전략 효과…하만덕·변재상 대표 연임 성공

공유
0

미래에셋생명, 보장·변액 투트랙 전략 효과…하만덕·변재상 대표 연임 성공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하 부회장과 변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다. 두 대표이사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하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해 2011년 1월 미래에셋생명 사장에 오른 이후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 겸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아 PCA생명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

변 사장은 2013년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다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대표 사장이 됐다.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 미래에셋생명보험 관리총괄 사장을 거쳐 2019년 2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정통 보험맨’ 하 부회장과 대부분의 경력을 증권에서 쌓아온 ‘증권통’ 변 사장은 보험업황 악화에도 시너지를 발휘하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와 시장 포화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호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늘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이 증가한 데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제도 개편에 대비해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용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일반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이면서 전체 신계약의 99% 이상을 투트랙 매출로 채웠다.

지난해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4703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이중 고마진 변액보장형 상품의 경우 1년 새 11.6% 성장했다. 변액보험 적립금 규모는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40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시행해온 희망퇴직과 지점축소 등 조직 효율화 작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과 통합법인 출범 이후 그해 10월 비용절감 차원에서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18명을 내보냈다. 지점 또한 2018년 3월 말 130개에서 지난해 3월 말 52개로 1년 새 78개나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전국 각 지점들을 이전‧통합해 사업본부 체제로 변경하는 점포 대형화 작업을 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