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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 모르는 확진자 절반 넘었다…"폭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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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 모르는 확진자 절반 넘었다…"폭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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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체 환자의 50%를 넘으면서 전국적인 환자 속출이 우려되고 있다.

감염원을 모르면 이들을 격리할 수 없어 추가 감염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환자가 폭증하면 의료체계에도 한계,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놓칠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최신자료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환자 2022명 가운데 1032명이 개별 산발사례 또는 조사 중인 환자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 대한 감염원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환자의 발생 양상은 중국 우한시 유입부터 시작, 이 환자들의 접촉자 발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 발생, 병원과 다중이용시설 내 발병, 산발사례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산발사례 또는 조사 중인 환자를 분류하는 '기타' 비율이 지난 24일 161명(21%), 25일 246명(27.5%), 26일 402명(35%), 27일 717명(45%), 28일 1032명(51%)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까지만 해도 전체 환자의 59.8%(456명)를 차지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 비율은 28일 41.5%(840명)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산발적 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들의 감염원을 몰라 격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특히 '기타' 환자 1032명 중 대구(591명)와 경북(148명)을 제외하더라도 서울 42명, 부산 55명, 인천 2명, 광주 1명, 대전 13명, 울산 7명, 경기 45명, 강원 4명, 충북 6명, 충남 16명, 전북 4명, 경남 23명, 제주 2명의 환자가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전국 293명의 환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전히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신천지의 경우에도 이들이 교인 명단을 정부에 제공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교인도 있어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환자 수는 지난 1월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8일 만에 1000명, 40일 만에 2000명을 돌파할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