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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일 전문가 “코로나19 ‘검사난민’ 문제 해결하려면 한국에 배워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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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일 전문가 “코로나19 ‘검사난민’ 문제 해결하려면 한국에 배워라” 직격탄

사진은 한국이 도입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는 세종시의 선별진료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한국이 도입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는 세종시의 선별진료소,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아직도 하루 평균 900건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최근 하루 1만1,400건까지 검사건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검사를 포함해 그 노하우를 알아본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희망해도 받을 수 없는 ‘검사난민’의 존재가 심각한 과제가 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 장관은 26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2월18일~24일 7일의 검사실적은 총 6,30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하루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900건으로 정부가 지금까지 설명해 온 하루 최대 검사능력 약 3,800건을 크게 밑돈다. 정부는 현재 전액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감염유무를 조사하는 검사에 보험을 적용해 민간의료기관 등에서의 진료를 늘릴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27일 9시 시점에서 누적 검사건수 5민6,395건, 24시간 기준 1만1,414건의 검사가 치러졌다. 일본에 비해 한국의 검사건수가 많은 이유는 민간부문까지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자에 대한 조치를 빨리 실시하기 위해 7일부터 민간 의료기관까지 검사기관을 확대했다. 그 결과 현재 전국의 약 570개 검사기관에서 검사가 행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보건소나 검사업체 외에 한국정부가 지정한 약 110곳의 민간병원이 포함되어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새로운 검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와 세종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26일부터 자동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은는 자동차에 탄 채 제품을 사는 기능 및 설비로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낯익은 풍경이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빠르게 쇼핑을 할 수 있어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이 구조를 코로나19 검사에 이용했다. 검사를 받고 싶은 사람이 드라이브 스루가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오면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접수 문진표 작성, 의료진과 면담, 체온측정, 코와 입의 검체채취까지 전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그동안 한 번도 차에서 내릴 필요는 없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이점으로서는 실내에 들어오지 않아 환자의 출입에 따른 소독을 실시할 필요가 없는 것, 소독 등의 시간이 덜 들어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 대기 중의 교차 감염을 줄일 수 있는 것, 야외라서 빨리 설치할 수 있는 것 등이 꼽힌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24일 열린 여당 더불어민주당 주최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전문가간담회’에서 처음 제안되고 불과 이틀이란 빠른 속도로 실시까지 이르렀다.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한국의 절박감이 느껴진다. ‘검사난민’의 존재가 심각한 과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민간 의료기관 등에서의 진료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어떨까. 한시라도 빨리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