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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엘 "암유발 글리포세이트 소송 합의 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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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엘 "암유발 글리포세이트 소송 합의 서두르지 않겠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독일 제약 회사의 연례 회의에 참석한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바이엘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독일 제약 회사의 연례 회의에 참석한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바이엘 CEO. 사진=로이터
독일 화학·제약기업 바이엘(Bayer)은 27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와 환경보호청이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의 안전을 승인함에 따라 관련 소송건 해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바이엘이 최근 미국 당국의 이러한 결정으로 합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엘은 지난 2018년 630억 달러에 인수한 몬산토의 라운드업(제초제)이 암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패소하며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유럽 및 미국 농약 시장을 감독하는 규제 기관을 포함한 주요 규제 기관들은 글리포세이트 제초제가 안전하다고 간주했지만 2015년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암을 유발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당시 바이엘 주가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2019년 12월 미 법원은 의견서에서 캘리포니아 주 연방 항소 법원이 제초제에 대한 바이엘의 책임을 밝히는 법원 판결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또한 올해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니클 재무담당관은 환경보호청의 결정이 법원 의견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바이엘 최고경영자(CEO)는 4월 28일 베이어의 연례 투자자 총회 전 기자회견에서 해당소송 관련 합의 여부에 대해 "소송 마감일 전 급히 결정하는 일은 우리 회사와 주주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법원에서의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최근 합의의 전망을 높게 본 반면 바이엘 최고 재무 책임자 볼프강 니클 (Wolfgang Nickl)은 "최근 유죄판결 법적 수수료를 초과하는 거래에 대한 재정적 조항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의의 가능성이 없음에도 향후 93억 유로의 자산 판매 및 필요한 경우 단기 대출을 통해서도 거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엘은 암 유발 글리포세이트 잡초 제거제 소송 원고의 수가 2월 6일 기준으로 4만8600건으로 다소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또한 농산물과 의약품의 판매에 힘입어 올해 주요 이익이 7%에서 9.6%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