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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아시아 주요국 경마도 파행...한국 '전면 중단', 일본·홍콩 '무관중 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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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아시아 주요국 경마도 파행...한국 '전면 중단', 일본·홍콩 '무관중 경마'

한국마사회, 8일까지 모든 경마 취소...경마공원 포함 전 사업장 운영 중단
일본·홍콩·마카오, 경마장 고객 입장 차단한 채 전화·인터넷 마권 발매해 시행

2월 16일 홍콩경마장에서 경주마와 기수들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2월 16일 홍콩경마장에서 경주마와 기수들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경마 시행국도 경마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경마를 전면 취소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홍콩, 마카오 등은 경마장 고객 입장은 차단하되 전화, 인터넷 등으로 마권을 발매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어 우리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사회는 오는 8일까지 예정된 모든 경마를 취소하고, 서울·부산경남·제주경마장과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전 사업장 임시 중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 주요 경마 시행국 중 경마 자체를 아예 중단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셈이다.

싱가포르는 연간 약 750개 경주를 시행하는데, 현재도 예정된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자에게 신고서를 작성토록 해 추후 감염경로 추적에 대비하고 있다.

연간 3550경주를 시행하는 일본 중앙경마(JRA)의 경우, 지난 2월 29일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작했다.

무관중 경마는 경마장에 고객 입장 없이 경마 경주만 시행하는 것으로, 무관중 경마가 가능한 이유는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의 고객 이용은 차단됐지만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마권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인데, 우리나라는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만 마권을 발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운집하는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를 폐쇄하면 부득이 경마 시행 자체가 어려워지지만 일본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마권 발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운집 없이 경마가 가능하다.

홍콩 역시 지난 2월 5일부터 고객의 경마장 입장을 제한하고 전국 장외발매소 운영을 중단한 채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홍콩은 온라인 발매를 통한 경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시행해도 매출 감소 폭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마카오 역시 인터넷과 전화 발매만 시행하고 현장 베팅은 일부 구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권 발매 장소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로 국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마 취소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본사와 전 지사, 사업장 인근 지역의 방역 활동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