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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호찌민, 부동산 임대가격 하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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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호찌민, 부동산 임대가격 하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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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시의 가게・사무실 등 토지 임대료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부동산 임대료가 너무 오른 데 반해 베트남 정부가 올초부터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음주단속, 그리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4일(현지시간) 카페비즈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많은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땅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많은 업자들이 가게를 폐쇄하고 땅을 주인에게 반환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도심 중심 도로에도 많은 가게가 문을 닫고 임대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게 됐다. 설연휴 이전에만 해도 많은 업자들이 건물 임대를 위한 문의를 해 왔지만 현재는 방문자가 없다. 베트남 정부가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면서 길거리 음식점들이 텅 비었으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

건물주들은 임대를 위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아직까지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꽤 많은 건물주가 2019년 말에 비해 임대료를 10~20% 내렸다. 이런 건물들의 대부분은 세입자가 반환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한 매물들이다.

호찌민 3군 쩐 응옥 타오(Tran Quoc Thao Street)의 주택 소유주인 민(Minh)씨는 설 연휴(뗏,Tet) 이전에 월 4800달러의 임대가격을 현재 4000달러로 낮췄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호 쑤안 훙(Ho Xuan Huong Street) 지역에 너비 10m이상 4층짜리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은 이전에 월 1만1000달러까지 받았지만 이제 월 1만 달러 아래로 낮추었다.

부동산 전문가 푸빈(Phu Vinh) 그룹 판 콩 창(Phan Cong Chanh) 사장은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임대건물이 지금과 같이 비어 본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땅 임대를 원하는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이다. 임대료는 이전처럼 세입자가 흥정하지 못하고 임대할지 안할지의 선택권리만 주어지지 않고 세입자가 가격에 까지 권한을 가지는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임대 시장은 2020년 3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물 소유자들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가게뿐만 아니라 오피스 임대시장 역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데 가까운 장래에는 20~50㎡규모의 중소형 사무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전망됐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